에이 몰라 혼자 씨부리는거/신변 잡기 씨부

되짚어 보니.. 그냥 병신이네..

狂者力 狂獸 2012. 12. 17. 21:52

1.

아무것도 갖지 않고, 아무것도 없고,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게.


다 내려놓고 멀리 멀리 가버리고 싶다.

영원히 머물 곳을 찾고 싶다.

하지만 용기가 없다.

동기부여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되짚어 보니..

그냥 병신이네..


2.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감정적인 새끼가 되었는가..

도무지 알 수가 없구나.


되짚어 보니..

그냥 병신이네..


3.

난 결혼이란 것을 삶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종의 과정이라기 보다는 별 의미 없이 상당히 막연히 생각해 오고 있었다.

그냥 누군가가 좋아지면,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고,

그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 결혼이라는 결혼을 짓게 되더라.


결국 결혼을 위해 누군가를 만나는게 아니라 누군가를 만나다보면 함께하기 위해 결혼이라는 곳에 도달하는 셈이었다.


근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특히나 내 주위였던 사람들은 더더욱 그렇지 않은가보다. 결국 내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되짚어 보니..

그냥 병신이네..


4.

한동안 나름 가장 많은 소식을 접하고 많은 소식을 내비추었고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던 구글 플러스의 모든 정보를 삭제했다.

내가 남겼던 포스팅, 댓글, 사진들까지 모조리 다 삭제했다.

속이 너무 쓰려 견딜 수 없었던 모양이다. 미련이 미움이 되는게 싫었던 모양이다. 내 스스로가 우울한 성격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생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되짚어 보니..

그냥 병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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