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랜 친구.. 술 산다 했다. 나한테 정말 좋은 이야기 했다.. 나하고 안 친한 애들은 정말 말도 안되는 건수로 깨작거리더라.. 지금도 납득은 잘 안되지만.. 근데 이제 많이 자랐어.. 컸어.. 난 이 새키보고 어떠카지??
이명박 대통령 후보캠프에서 방송발전전략실장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언론보좌역을 지낸 김인규씨가 KBS 사장에 임명되자 논란이 거셉니다.
KBS
김인규 사장은 "KBS를 장악하러 온 게 아니라 KBS를 지키러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말을 과연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대체 누구로부터 KBS를 지키러 온 것일까요. 전 그의 과거 보도 행태 속에서 조심스런 추측을 해봅니다. 독재정권에
맞서 저항했던 국민들로부터 KBS를 지키러 온 것 아닌가 의심됩니다.
KBS 김인규 사장이 현역 기자 시절 어떤
리포팅을 했는지 살펴봤습니다. 그는 독재정권을 옹호하고 찬양하는 리포팅을 서슴없이 해왔던 분입니다. 아무리 당시엔 시절이 그랬다
하더라도, 리포팅 내용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독재를 찬양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찬양하고 있는 게 눈에 보입니다.
이런 분을 사장으로 두고 있는 KBS 기자들은 심정이 어떨까요. 만나면 커피 한잔 사주면서 위로하고 싶네요.
김인규 기자의 활약상을 몇 가지 요약해서 전해드리면 이렇습니다.
<KBS의 저작권 시비로 인한 이미지 삭제>
1.87년 1월 15일 민주정의당 창당 기념식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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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4일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 그는 이렇게 보도합니다. 김인규 기자 "민정당은 서울 올림픽과 같은 국가적
대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13대 총선에서의 압승을 통한 정권 재창출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직면한 것입니다."
(리포팅 원문) 리
포트: 지난 6년 전 극심한 사회혼란과 정치적 위기라는 시대적 상황속에서 출번한 민주정의당은 무엇보다 구정치질서의 청산과 개혁을
위해 새시대 새정치의 기치를 내걸고 새역사 창조에 나섰습니다. 민정당은 창당 때부터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당원들이 당비에 의해
당을 운영해 나가는 자립정당상을 우리나라 정당사상 처음으로 확립하고 구시대적 정치 병폐의 재현을 막기 위한 청렴정치에 앞장서
왔습니다. 특히 국민속의 정당을 목표로 민생 문제와 관련한 참신한 정책 개발에 주력해 전국민 의료보험 실시와 국민연금제도
최저임금제 도입, 그리고 농어촌 종합대책 등 실제 국민 복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서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굳히고 있습니다.
특히 민정당은 선진조국 창조에는 다른 분야에 비해 뒤져 있는 정치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아래 헌법 개정문제가 제기되자 날로
변화하는 사회 추세에 부응해서 권력의 분산과 국민의 정치 참여라는 두가지 측면에 역점을 둔 의원내각제 개헌안을 마련함으로써 이를
관철시켜야 하는 개헌 정국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세차례 선거를 통해 집권당의 위치를 다져온 민정당은 이제 88년에 평화적
정부이양과 서울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대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합의 개헌을 통한 의원내각제 관철과 제13대 총선에서의 압승을
통한 정권재창출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직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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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3 호헌 선언’ 찬양 보도
전두환이 87년 4월 13일. 민주화 열기가 확산되던 가운데 "개헌 논의 유보하고 현행 헌법으로 정부 이양한다"며 '4.13 호헌 선언'을 하자 이렇게 보도합니다. ('호헌 철폐'란 구호는 여기에 대한 반발에서 나온 겁니다.)
김인규 기자 "국가 100년 대계를 위해 최선의 길이라는 통치적 차원의 결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리포팅 원문) 리
포트: 전두환 대통령이 오늘 특별 담화를 통해 임기중 개헌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현행 헌법에 따른 정부 이양과 국력 소모적인
개헌 논의의 지양을 선언한 것은 오늘의 난국을 타개하고 내년의 양대 국가 대사를 차질없이 차질없이 치르기 위해서 현실적으로
헌법문제와 관련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명백히 제시한 것입니다. 현시점에서 헌법 문제와 관련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합의 개헌을 추구하면서 무작정 기다리던가 아니면 다수의 힘을 배경으로 일부 정치세력과의 합의만으로 개헌을
강행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것도 현실 여건을 감안할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이상 일단
국력소모적인 개헌논의를 지양하고 현행헌법에 따라서 안정속에 국가 대사를 실천해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야당의
내분과 갈등으로 대화와 타협에 의한 합의 개헌 기대가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대로 무작정 기다린다는 것은 오히려 시간 낭비이며 책임
회피일 뿐 아니라 앞으로 열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우리 헌정사의 최초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여는 평화적 정부
이양에까지 차질을 빚을 것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헌논의 출발의 당초 목적과는 달리 혼미한 현 정국의 원인이 되고
평화적 정부 이양에 장애가 되고 있는 국론 분열적이고 정쟁적인 개헌 논의 자체를 일단 뒤로 미뤄 정치적 파국을 막는 동시에
내년에 양대 국가 대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헌법문제의 원만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국가
100년 대계를 위해 최선의 길이라는 통치적 차원의 결단이 내려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전두환만 찬양한 게 아닙니다. 노태우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찬양 일색의 리포팅을 합니다.
3.전두환에서 노태우로 이어지는 독재 지도자 찬양
<KBS의 저작권 시비로 인한 영상 삭제>
87년 6월 10일. 6월 항쟁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던 그 때. 김인규 기자는 민정당이 노태우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자 "헌정사의 새 장을 여는 획기적 첫 걸음" 이라고 보도합니다. 김인규 기자 "오늘 민정당 대회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평화적 정부 이양의 전통을 세우는 것이 우리나라 민주정치 발전의 결정적 전기가 될 것이라는 전두환 대통령의 정치철학이 현실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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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들 살펴보셨나요? 무슨 이런 블로그 일기 쓰듯 작성한 기사가 다 있답니까. 이건 객관적 팩트 전달이 아니라 거의 자기 주장에 가까운 리포팅 일색입니다. 기자의 양심이 있다면 이런 보도는 못합니다.
이런 분께서 KBS 사장이 되었는데, 국민들이 KBS 보도의 객관성을 걱정하는 게 정말 무리일까요. <조선일보> 사장으로 딱 어울리는 분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