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몰라 혼자 씨부리는거/신변 잡기 씨부

상실..

여지없이 나의 삶은 술과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난 종종 뭔가를 잃어버리곤 한다. 간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자주이지만. 지난 금요일, 여지없이 한잔 했다.조금 과했나보다. 깨어보니 집이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조금 멍때리고 있었다. 이제 정신이 들었다. 주머니 속에 있던 것들이 다 꺼내어져 책상 위에 있었다. 순간 불안감이 들었고, 이내 큰 상실감을 2차례에 걸쳐 맛봐야 했다. 책상 위를 아무리 훑어봐도 카드가 없다. 신용 카드가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일단 PC를 켜고 분실신고를 했다. 친구놈 주선의 미팅이 있는 날이어서 수원으로 가야할 상황이었는데, 카드가 없으니 일단 발목이 묶인 셈이다. 가서 쓸 돈은 물론이거니와 후불제 패스카드도 없으니... 책상 한켠에 만원짜리 몇장이 있다. 어디서..

狂者力 狂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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