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몰라 혼자 씨부리는거/신변 잡기 씨부

사회 생활 10년.. 집을 샀다.

2009. 10. 19. 00:46
드디어 대출의 끄트머리가 보인다.
10년 걸렸으려나..

월급쟁이 10년이면 1억이 생긴다.
그 10년 동안 목줄 허리줄 졸라서 살면서 대출 받고 집 하나 샀다.
당시 강서구에 30평 정도의 연립은 1억 몇백 정도면 살 수 있었다.

내 인생 정말 훌륭했구나..
성공적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째 난 좆까지 말라는 생각이 든다.
그 10년 동안 내게 남은건 대출의 청산밖에 없는듯 하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정작 나 자신은 자라지 못한 것 같다.

막말로 이야기해서,
죠낸 훌륭한 설득력이 있거나 혹은 업무 능력이 뛰어나서 어디 씨발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승승장구하는 능력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자 후리고 다니는 극에 달한 놈도 못된다.

딱 잘라 이야기해서 사회적으로 어디 내세울 수 있는 소양을 전혀 갖추지 못한채 세상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그 어떤 위기 상황이나 돌발 상황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의 완급을 조절하는데 너무나 미숙하다.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미숙한 듯 싶다.

이제는 사람을 대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피곤하여 꺼리면서도 간혹 누군가가 있길 바라는 모순 속에 하루하루 지나는 것 같다.

암튼 난 집을 샀다!!
비록 집에 생활비를 전혀 보태지 않은채 대출만 갚았지만...
이런 떡밥이라도 눈 앞에 매달아 놔야 날 밝으면 다시 출근할 수 있겠지..
반응형

'에이 몰라 혼자 씨부리는거 > 신변 잡기 씨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촌!!  (0) 2009.10.24
군기밀 노출 사건에 대한 좁은 식견의 짧은 생각  (0) 2009.10.19
단기...상실..  (0) 2009.10.15
황무지!?  (0) 2009.10.15
'에이 몰라 혼자 씨부리는거/신변 잡기 씨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강촌!!
  • 군기밀 노출 사건에 대한 좁은 식견의 짧은 생각
  • 단기...상실..
  • 황무지!?
狂者力 狂獸
狂者力 狂獸
어느 반 미치광이의 푸념이 가득한 곳입니다.
狂者力 狂獸
狂者力 硏究所 狂獸의 β(排他)的 人生
狂者力 狂獸
전체
오늘
어제
  • 전체보기 (558)
    • 에이 몰라 혼자 씨부리는거 (347)
      • 신변 잡기 씨부 (251)
      • 어,그래..씨부(aggressive) (54)
      • 직업 씨부 (27)
      • 감상 씨부 (11)
    • 메신져 (87)
    • 삶의 도움이 되도록 씨부리는거 (23)
      • IT (7)
      • VB (3)
    • 어줍잖은어른들의이야기 (94)

블로그 메뉴

  • 홈
  • 태그
  • 미디어로그
  • 위치로그
  • 방명록

인기 글

최근 댓글

최근 글

hELLO · Designed By 정상우.
狂者力 狂獸
사회 생활 10년.. 집을 샀다.
상단으로

티스토리툴바

단축키

내 블로그

내 블로그 - 관리자 홈 전환
Q
Q
새 글 쓰기
W
W

블로그 게시글

글 수정 (권한 있는 경우)
E
E
댓글 영역으로 이동
C
C

모든 영역

이 페이지의 URL 복사
S
S
맨 위로 이동
T
T
티스토리 홈 이동
H
H
단축키 안내
Shift + /
⇧ + /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