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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머리를 세척해주는듯한 영화를 보았다.
격정적이지도 않았고 거세지도 않았다.
그냥 잔잔하게 흘러흘러 갔고 마침내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는 그 여운들이 엄청나게 밀려왔다.
오랫동안 죽지 않고 살아온 남자의 이야기.
어떤 소품도 장치도 없이 대화로만 이어졌던 영화.
그 대화에 끊임없이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Cafe. De. Flore에 이어 두번째로 사운드트랙이 귀에 꽂힌 영화다.
노래와 영화가 너무나도 잘 어울린 느낌.
디지털 음원을 구매하고 싶어 다음뮤직을 뒤져봤는데, 나오지 않았다.
구글링을 해봤는데, 해외의 음원 판매 사이트도 발견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내 메마른 정서를 달궈준 영화.
덧1.
나도 John처럼 재치 있고 순발력 있는 대화가 가능했다면,
지금의 나는 무척이나 다른 삶을 살고 있었겠지.
덧2.
마체테 킬즈도 봤다.
미국의 현실을 조롱했다고 생각하면 과한걸까.
이건 나중에 내키면 따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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