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에이 몰라 혼자 씨부리는거/신변 잡기 씨부

진급이라는 계급의 변화에 이에 따른 그릇..

얼마전.. 이라고 하기에는 꽤나 지났다. 여느 때처럼 퇴근 시간 조금 지나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작스레 사장님께서 오시더니 악수를 청하신다. 영문도 모른채 굽신굽신하면서 엉거주춤하게 손을 내밀었고, 사장님께선 몇 차례 흔들고 나가신다. 나도 놀랬거니와 내 주위 사람들도 적잖이 의아해 했다. 잠시 후에 뒤에 앉아있던 여 직원이 "과장님 밥사주세요" 라고 한다. 이.. 뭔가.. 느낌이 왔다. 진급이구나. 그래서 악수를 청하신거구나. 축하 및 격려의 의미 정도가 되겠지.. 사실 작년에 진급 대상이었으나 떨어졌다. 상습 지각자로서 행실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직급에 대한 욕심은 없는 관계로 크게 연연하지 않았고, 덕분에 그 당시 실망스럽지도 않았다. 최근 들어 과장이라는 타이틀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狂者力 狂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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