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에이 몰라 혼자 씨부리는거/신변 잡기 씨부

20살에 만나서 30살에 보낸 친구.

20살.. 참 말만으로도 풋풋(?)하다.. 뭘해도 어설프지만 그래도 이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시기 아닐까 싶다. 대한 교육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대학이라는 자유로운 동산에 놓이게 되는 시기.. 무엇을 해도 재밌고 가능할 것 같던 그 때,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개 중에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기르고, 자기 가게도 차려보고...수많은 삶들이 생겼다. 그리고 그 삶을 뒤로 한 아이도 있었다. 작년 이맘때.. 야근 중 급작스런 전화에 많이 당황했었다. 친구들과 월드컵 토고 전을 같이 보고 한강 가서 바람 쐬고 헤어진지 불과 몇달이었다. 잘 웃고, 성격 좋은...야맹증이 있어 밤만 되면 길이 안보인다고 징징거리는 아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 슬슬 기억 속에 사라지겠지 싶어 안타까울..

狂者力 狂獸
'친구' 태그의 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