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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본래 물망에 있던 영화가 몇개 있었는데, 처음 목적은 비몽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뱅크잡과 렛미인을 놓고 아주 약간 고민을 했다. 어째 뱅크잡보다는 렛미인이 더 끌렸었다.뭐 비몽을 못봐 아쉽기는 하지만, 사실 난 이 영화도 보고 싶었으니 상관없었다.
처음 도입부에서는 지루한 감이 적잖이 있었다. 초반의 이 지루함은 나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아 씨바 영화 잘못 골랐나??" 하는 불안감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무척 찌질한 주인공 오스칼.
한심하다 해야할지, 불쌍하다 해야할지..어찌보면 꼭 나 같기도 하고..
허구헌날 별 삐리한 놈들한테 다굴이나 당한다. 게다가 친구조차 없어 맨날 혼자 댕기는 것이다. 그러고선 밤에 몰래 집앞 공터에 나가 잭나이프로 엄한 나무나 쑤시는 배짱도 없는 쫌생이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가 생겼다. 정말 신기한게 꼴랑 큐빅 하나로 아이를 꼬드끼는 것이다.
이새퀴.. 어쩌면 맨날 다굴당하는게 설정인가보다. 실제로 영화에서 또래 여아가 한명도 안나온다. 즉 꼬실 대상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 그 설정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뭐.. 다굴과 큐빅이 여아 꼬드끼는데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물어보면 딱히 할말은 없다.
암튼.. 친구 잘 사귀더니 인상이 바뀌었다. 조금 밝아졌다고해야할지.. 당당해졌다고 해야할지..
그리고 "소년은 남자가 되었다" 어!? (대담해졌다. 이제 제법 남자다운 얼굴을 하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혼자 나무 쑤시며 중얼거리던 자폐증 증세가 완연한 얼치기 소년이 아니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그런 성장 드라마(?)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딱히 그걸로 끝은 아니었다.
무서운 장면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긴장하게 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상식에 비추어 봤을 때 섣불이 예상해버릴 다음 장면 때문에 더욱 판단력을 흐리게하는 부분도 있었다.
바로 이 장면이다. 난 저 사람이 저런 판단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전혀 못했다.
그리고 남자가 되었지만, 아직도 모자란 얼치기 소년은 나에게 검붉은 화면을 보여주었다. 수중에 수족이 툭툭 가라앉는 배경과 잔뜩 쫄아있는 얼치기 소년.. 그리고 바짝 클로즈업되는 검은 눈동자.
개인적인 느낌을 내려보자면, 무척 신선했다. 내용도 배우도 그리고, 다 보고나서 집에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들을 보았을 때, 다시 한번 뒤통수가 얼얼했다.. 은근히 남는 영화라고 할까?
특히 뭔가 어설프고 사고만 치던 노부의 모습... 블랙코미디 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내심 씁쓸하기도 한 복잡한 느낌들..
다만 아쉬웠던건 스크린과 좌석이 조금 작고, 음향도 다소 밋밋했었다는 점 정도?
나머지는 무척 만족스러원 관람이었다. 나도 그렇고 일행도 그렇고..
가급적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용을 크게 안 적었는데, 이미 충분한 스포일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뭐 어차피 여기는 나 혼자 노는(트래픽 적은) 저질 블로그니깐 피해보는 사람도 없겠지..
처음 도입부에서는 지루한 감이 적잖이 있었다. 초반의 이 지루함은 나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아 씨바 영화 잘못 골랐나??" 하는 불안감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무척 찌질한 주인공 오스칼.
한심하다 해야할지, 불쌍하다 해야할지..어찌보면 꼭 나 같기도 하고..
허구헌날 별 삐리한 놈들한테 다굴이나 당한다. 게다가 친구조차 없어 맨날 혼자 댕기는 것이다. 그러고선 밤에 몰래 집앞 공터에 나가 잭나이프로 엄한 나무나 쑤시는 배짱도 없는 쫌생이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가 생겼다. 정말 신기한게 꼴랑 큐빅 하나로 아이를 꼬드끼는 것이다.
이새퀴.. 어쩌면 맨날 다굴당하는게 설정인가보다. 실제로 영화에서 또래 여아가 한명도 안나온다. 즉 꼬실 대상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 그 설정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뭐.. 다굴과 큐빅이 여아 꼬드끼는데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물어보면 딱히 할말은 없다.
암튼.. 친구 잘 사귀더니 인상이 바뀌었다. 조금 밝아졌다고해야할지.. 당당해졌다고 해야할지..
그리고 "소년은 남자가 되었다" 어!? (대담해졌다. 이제 제법 남자다운 얼굴을 하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혼자 나무 쑤시며 중얼거리던 자폐증 증세가 완연한 얼치기 소년이 아니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그런 성장 드라마(?)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딱히 그걸로 끝은 아니었다.
무서운 장면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긴장하게 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상식에 비추어 봤을 때 섣불이 예상해버릴 다음 장면 때문에 더욱 판단력을 흐리게하는 부분도 있었다.
바로 이 장면이다. 난 저 사람이 저런 판단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전혀 못했다.
그리고 남자가 되었지만, 아직도 모자란 얼치기 소년은 나에게 검붉은 화면을 보여주었다. 수중에 수족이 툭툭 가라앉는 배경과 잔뜩 쫄아있는 얼치기 소년.. 그리고 바짝 클로즈업되는 검은 눈동자.
개인적인 느낌을 내려보자면, 무척 신선했다. 내용도 배우도 그리고, 다 보고나서 집에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들을 보았을 때, 다시 한번 뒤통수가 얼얼했다.. 은근히 남는 영화라고 할까?
특히 뭔가 어설프고 사고만 치던 노부의 모습... 블랙코미디 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내심 씁쓸하기도 한 복잡한 느낌들..
다만 아쉬웠던건 스크린과 좌석이 조금 작고, 음향도 다소 밋밋했었다는 점 정도?
나머지는 무척 만족스러원 관람이었다. 나도 그렇고 일행도 그렇고..
가급적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용을 크게 안 적었는데, 이미 충분한 스포일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뭐 어차피 여기는 나 혼자 노는(트래픽 적은) 저질 블로그니깐 피해보는 사람도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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