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바일 직종에서만 직장 생활 13년차..
여지껏 지내오며 뒤돌아보니, 할 줄 아는건 있지만 깊이는 얕은 점점 더 별 쓸모 없는 인간이 되어 가는듯 싶다.
주요 업무는 기획/마케팅이었고, 최근 들어 불가피하게 html도 조금 건드리고 아주 간단한 이미지 편집도 조금씩 하고 있다.
깊이 없이 폭만 넓히다보니 본래 하던 얕은 것들은 점점 더 얕아지는 느낌
이러던 와중에 동생 친구로부터 추천을 해줄테니 성사가 되면 2년 공부하는 셈 치고 자바 개발자로 전향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소식이 들려온다.
대충 계산기 때려보면 초봉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는 벌이가 좋거나 비슷할 것 같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내세울 수 있는 기술이 하나 생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 SI이고 100% 파견직이라 한다.
이미 유효기간 지나버린 사건인 줄 알았는데, 어제 출근 길에 동생놈이 또 한번 나를 떠본다. 생각이 있느냐고.
다시 고민이 몰려오는구나.
잡일 위주로 하다보니 내 옷을 잃어버리고 남의 옷을 입은 것 마냥 불편한 현실에 더더욱 고민스럽다.
누군가에게 자문을 구하고 싶지만, 그것도 여의치 못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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