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기든 어떤 이유든 어쨋든..
난 제주로 가야했다.
마침 기회가 생겼고, 몇몇이 의기 투합하였다.
적잖이 함께 자전거 타고 여행 다녔던 사이였기에 각자의 사정 외에는 별 걱정 없었다.
하지만 환경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못하여 굴곡이 생겼다.
힘든 굴곡 넘기고 마음 굳게 먹고 선전포고도 마쳤다.
나 떠날거야!! 비록 일주일짜리지만..
그리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기로 했다.
정형적이지 않은, 정성적인 부분들을 먼저 시작했다.
물질적인 것들은 언제든 어디서든 보급이 가능하니깐.
하지만 결국은 아직도 야근에 메여있는 삶이 되었다.
결국은 못갔다.
난 아직도 퇴근할 무렵이면 꿈을 꾼다.
자전거 타고 해안 도로 달리는 모습을.
하지만 난 여전히 지하철에 몸을 실고 레일을 달리고 있구나.
그래서 난 야근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또 다시 술을 마시게 되나보다.
알콜의 환각이라도 잠시나마 위안 속에 머물 수 있는 어딘가를 찾기위해.
내 인생이 그렇지 뭐...씨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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