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기상 누가 깨워서 일어나보니, 다들 일어나서 분주하고 혼자 드러누워 자고 있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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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챙기고 남은 수박 반통 꺼내와서 씹어 먹고 있는데, 어제 춤판 났던 이상한 무리들이 황급히 집에가기 시작함. 애들이 펑크낸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혼자 함. 그리고 승열 형님께서 거대한 펌프를 들고 나오시는데..(카이저소제의 포스로..) 지금 생각해보니 펌프를 자랑하고시프신 마음에 타이어 몇개 손보신건 아니신지. ㅋㅋㅋ 20. 일과의 시작 숙소에서 자전거 끌고 나와 간단히 요기 후 바로 남이섬으로!! 난생 처음 가보는 남이섬, 기대 가득한 마음!! 잇힝~~ 대빵 승열 형님의 코스 브리핑 - 가는 길은 언덕이 3개 있어 조금 힘들겠지만 길이 아름답다고 함 - 오는 길은 언덕이 한개밖에 없기에 쉽다고 함 훗날 8명의 멤버 모두 뻥쟁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준 결정적인 이슈가 됨.
21. 역경 (부제 : 눈부신 양경님) 그리고 눈 앞에 가득한 언덕들.. 난 죽어라고 올라가고 옆에 오토바이 씽씽 올라가고. 난 죽어라고 자전거 끌고 가고 옆에 자동차 씽씽 올라가고. 난 죽어라고 끙끙거리고 옆에 바나나보트 타는 애들 신나셔 꺅꺅거리고 한강에서 처음봤을 때, 날 죽이려 했던 양경님은 역시나 선두... 뒤에서 차소리가 나기에 깜짝 놀라 옆으로 비키며 돌아보면 타이어에서 쒝쒝 소리를 내며 올라오는 e-Dragon 언덕 구간에서 생각나는건 딱 하나.. "사람 살려!!" 아름다운 주변 경치는 기억에 전혀 없고 꺅꺅, 씽씽, 쒝쒝 소리만 귓가에 맴돔. 22. 남이섬 도달 난생 처음 와본 남이섬..
우와~~ 커플 많타!! 그러나 커플 따위를 부러워할 여유는 없었음. 우리 일행이 한군데 모여서 어수선거리고 있으니 근처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떠나기 시작함. 이때부터 신나서 사진도 찍고 노는데, 문득 대박 아이템이 보임 "호피 그립" 23. 막국수와 닭갈비 한점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근처를 돌아보니 온통 닭갈비집만 한가득 덥고 몸은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데 불판 나올 생각하니 혼자 현기증이 돔 제발 아니길 바랬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기에 닭갈비 집으로.. 저 위가 시원하다는 아저씨의 말을 듣고 에어컨을 기대하며 갔지만, 그 곳은 오두막.. 급 상심!! 뭔가를 배속에 채워야 다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막국수 힘겹게 부어놓고 닭갈비는 한점 꼴깍 24. 닭갈비의 추억 전날 술짐승 4인에 속해 있었기에 분명히 output signal이 급습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화장실 사로 하나 점거. 화장실이 남녀 공용인데, 갑자기 밖에 여자 목소리가 바글바글해짐. 놀래서 얼릉 처리하고 나가려는데... 아 이런, 속옷이 땀어 쩔어서 안 올라옴 -_-;;; 진땀 뻘뻘 흘리며 겨우 나왔더니 아줌마들이 세면대를 점거 중.. 어정쩡하게 손만 씻고 세수는 못함(미워!!) 떠나기 전에 일하는 아가씨에게 수통 좀 채울 수 있겠냐고 물어봤더니, 찬물을 채워주겠다며 굳이 챙겨줌. 아름다운 닭갈비 집이었음. 25. 음모의 시작 닭갈비집을 나와 길을 떠나기 시작함. 언덕이 하나라는 사전 정보에 위안 삼을 수 있었음. 근데 몇개의 언덕들이 나타나기 시작함. "언덕이 하나가 아닌데요?" 라는 질문에 "이런건 장난이지" 라는 대빵 승열 형님의 답변. 태어나 처음으로 종신보험 가입한 걸 아까워하지 않는 계기가 됨.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길을 적잖이 길게 올라가다 보니 저 앞에 절망이 보임. 이 때 혼자 탄력 받은 정윤석님은 혼자 휘적휘적 앞서 가다 언덕을 올라가버림 이를 막지 않던 대빵 승열 형님은 선두에서 멈추자는 수신호를 함. 그리고 인근 가게 앞에서 은혜로운 대빵 승열 형님의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음. 26. 음모의 고조 휴식을 마치고 언덕을 오르기 시작함. 이곳은 올때까지와의 언덕과는 달라서 갓길은 좁고 차는 가득함. 역시나 이 언덕도 올라가니 또 다시 언덕이 이어져 있었으나 이미 앞서 경험을 했기에 당황하지 않았음. 열심히 끌고 올라가는데 밴에 후방/지붕 캐리어를 달고 자전거 약 6~7대 가량을 운반하는 사람들이 응원해줌. 아마 복장상 내가 다른 멤버들과 일행일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됨.(나만 야구모자에 티셔츠,반바지 그리고 쪼리를 신고 있었음. 그냥 동네 아저씨 분위기?) 힘들게 힘들게 언덕을 정복하고 나서 이제 고생 끝일거라는 안도감에 취해 있었음. 그러나 나의 손발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음. 27. 불신의 확산 그러나 또 다른 작은 언덕이 나타남. 이번에도 중턱에 잠시 쉬는 시간을 맞이함 최정철님의 "형님 이 언덕 지금 보이는게 끝이지요?"라는 질문에 맞다는 은혜 대빵 승열 형님의 대답. 역시 한 3미터 갔으려나.. 끌바의 달인은 다시 자저거를 끌기 시작함. 그리고 언덕이 끝나야 할 지점에서 또 다른 고난을 맞이함. 이제 형님 말은 안 믿을랍니다. 28. 기억 소멸 구간 기억 안남 -_-;; 충격이 컸던 듯.. 29. 대성리 다시 대성리 도착 마지막으로 음료 채우고 잠시 쉬며 대빵 승열 형님과 마지막 인사를 함. 30. 서울로 출발 이번에도 언덕들이 적잖이 나타나기 시작함. 역시 깎여버린 체력은 되돌아올줄을 모르고 꼴찌 자리를 도맡아하고 있음 이 때, 짐승 e-Dragon 님하는. 업힐하는 그 와중에.. 내 등을 밀면서 나에게 짐승의 기운을 불어 넣어 줌.. "우오오오오" 3미터 후 푸쉬쉬쉬쉬 난 다시 평민이 되었음.. 끌바 31. 체력 고갈 서로 눈치보며 괜찮냐고 묻는듯.. 처음에는 긴가민가 하였으나 언덕 하나 넘다가 마지막 체력이 고갈됨. "나 못가" 선언 덕소에서 중앙선을 타고 점프 뛰기로 함. 32. 점프의 길 근처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빨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장난 아닌 언덕을 넘어야한다고 함. 일단 다른 일행보다 먼저 언덕을 오르기 시작함.(분명히 따라 잡힐 것이기에.) 낑낑거리며 가는데 인근 주민이 술 달달히 올라서 날 불러 제낌. 그리고 나에게 뼁끼를 알려줌.. 아름다운 술 달달 주민들이었음. 아직 공사 중인 서울-춘천 고속도로 불법 진입의 비법이었음. 굳이 핑계를 대자면 들어서서야 서울-춘천 선인것을 알았음.
33. 덕소 이렇게 멋진 고속도로는 처음 봄. 특히 터널의 그 시원함 (한낮에 언덕 끌바 하다가 시원한 터널 다운힐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러) 중앙선 탑승하는데 웬 날라리 형아들이 자전거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 일행 중 누군가가 겁을 줬는지.. 애들이 슬금슬금 피함. 자전거 자리 확보. 누군가의 사주로 인해 돈 조금씩 모아 e-Dragon에게 격려금 조달 한명씩 내리고 이촌에서 나머지 4명이 모두 내림. 34. 에필로그 이로서 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끝난 것으로 보임. 집에 가려보니 시간이 7시 조금 넘은듯. 같이 밥이라도 먹고 들어가야겠다 싶은 마음에 어디서 식사 하고 가지 않겠냐고 의사를 물어봤음. "한강에..."라는 어정쩡한 대답들.. 일단 한강 진입.. 그리고 편의점을 찾아가야 하는데, 근처에 마땅한 곳이 없어 선유도까지 감. 당시 일행 중 불쌍한 용산 주민은 쿨하게 어디든 상관없다고 밝혔으나 상황이 악화되자 당황하는듯 했음.(난 절대 유도하지 않았음. 양ㅇ氏가 선유도를 제안 했음.) 한강에서 맥주 피쳐 2개씩과 닭 한마리 그리고 컵라면 하나씩 먹고 헤어짐. 이 때 최연소자는 맥주 대신 베지밀을, 컵라면 대신 과자를 먹음. 맥주 먹으면서 나보고 형이라 부른다 했으니 앞으로 만나면 맘놓고 말 깔꺼임..(겁주면 눈 깔꺼임 -_-) 안까타운 마음 가득 품고 용산 주민을 배웅한 후 안양천 합수부로 출발. 가까운 화장실에서 오줌 찔찔 누고 나와도 한명이 안 따라오고 있음. 저쪽에 보니 자전거를 끌고 옴. 펑크가 났기에 튜브를 갈고 다시 출발. 합수부 도달하여 작별 인사를 하려 했더니 그 한명이 또 안옴. 가방 두고 와서 다시 가지러 갔다고 함. 진짜로 작별 인사 하고 다시 출발. 이렇게 주말은 끝나버림. --------------------------------------------------------------------- 둘쨋날 한줄 요약 : 샤방샤방이 아닌 살려줘